유리관 속에 사는 사람들 

  

신학교 시절 은사이신 목사님께 잔소리처럼 들었던 말씀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말씀들이 있습니다“목사는 유리관 속에 사는 줄 알아라”“ 영혼잡는 백정이 되지 마라”“목사라고 목에 힘주지 마라”등이었습니다그때는 현장이 없는 신학생이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정확히 깨닫지 못했습니다그러나 목회를 하면서 하나씩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특별히 “목사는 유리관 속에 사는 줄 알아라”는 말씀을 깨닫게 됩니다.

사도 죄된 본성과 연약함 때문에 죄도 짖고 실수로 넘어지기도 합니다그러나 목사라는 때문에 의로운 척괜찬은 척 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기에 저 자신을 숨기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말씀 앞에 제 자신의 숨겨진 죄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이것은 결국 제자신이 살고 교회가 살아나도록 했습니다.

목사 뿐 아니라 크리스찬들은 모두 유리관 속에 사는 사람들입니성경에 흰옷입은 무리들자신의 겉옷을 빠는 사람들 같은 표현들은 모두가 자신의 삶을 하나님앞에서 투명하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집니다온통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속이고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세상에서 자신을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렇지만  크리스찬의 능력과 자유는 투명한 삶에서 온다고 믿습니다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후회할 일이 옵니다누군가 나를 지켜 보고 있고내의 모든 행동이 리코드된다고 생각하면 은밀한 죄와 유혹으로 부터 자유할 수 있습니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고 잘난 척괜찮은 척 목에 힘주고 살아가는 세상에 모두가 지쳐 있습니다목장과 교회에서 까지도 그런다면 너무 피곤합니다그러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면 도리어 성장과 회복의 기회가 됩니다.

목장에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고 치유와회복이 일어나는 것은 자신의 삶을 투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입니다누군가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오픈 할 때 성령님이 역사하는 경험을 합니다치유와 회복의 주체는 성령님 이시지만 치유받고 회복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금주의 한마디

메리 크리스마스!! 이번 주는 학생부의 캠프가 있습니다학생들이 이번 캠프를 통하여 하나님을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