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상담
교회 안에는 내적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든 교회 교인들 중 2/3 정도가 결손 가정 출신일 것이라고 어떤 상담가는 말합니다. 제 주위에 있는 목회자나 성도들을 보아도 부모님 중 한 분이 일찍 세상을 떠났거나,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맨날 싸우는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 조부모나 친척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치유를 맛보기가 힘듭니다. 이를 위해서 내적 치유나, 상담을 주제로 세미나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온전한 치유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치유에는 내적 회복에 상응하는 외적인 삶이 수반해 주어야 하는데, 일반 교회 생활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장에서는 치유가 일어납니다. 필요할 때 만나주고, 진심으로 얘기를 들어주고, 위해서 기도해 주며, 매주 모일 때마다 삶을 점검해 주기 때문입니다. 목장을 통하여 외적인 삶이 변하기 때문에 온전한 내적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카린 아커만-슈톨레츠키가 저술한 ‘일상 상담’ 에서는 초대 교회에서는 상담이 교인들 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저자는 상담의 핵심을, ‘함께 해주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합니다. 위기와 갈등, 질병과 슬픔, 회의와 의심 가운데 있는 사람과 함께해 주는 것입니다. 일상 상담가로서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전문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에는 담긴 내용을 목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혜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는 슬픔을 당한 사람을 만나면 답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진지하게 경청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목장에서는 아픔이나 슬픔을 오픈할 때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반응해주고 울어주는 것만으로 치료가 시작됩니다.
둘째는 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 힘이 없습니다. 본인은 기도조차도 할 수 있는 힘이 없으니까, 기도하라는 권면보다 함께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존재, 사랑, 능력에 대해 의심하더라도,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셋째, 일상 상담가는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합니다. 상담에 있어서 최선만 다할 뿐이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무리하게 책임지려 하지 말아야합니다.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증, 탈진, 영적이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이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전문적인 심리치료사에게 넘겨야의 합니다. 자신은 피상담가를 돕는 사람일 뿐이지, 문제 해결사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합니다. 해결사는 하나님 한 분뿐이시라는 사실을 항상 자신에게 상기시켜, 자신이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하려 하지 말아야합니다.
#본 글은 최영기목사님의 “일상상담” 칼럼을 참고, 편집했습니다.
금주의 한마디
회원교인들은 목장에 소속되어 있고, 교회 연합사역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회원교인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소개할 때는 “저는 OO목장소속, 연합교회에서 OO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소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