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

 

지난 주 12년만에 사택 이사를 했습니다. 이 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이 있었기에 삶과 사역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준 이곳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자녀들도 다 출가를 시켰고 부부 둘이 살아야 하는데 방이 3개인 집이 필요하지 않고 교회에서 좀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에 집주인인 작년에 이어서 100불이나 더 올려 달라고 해서 이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새로 이사를 하는 곳은 교회에서 8분 정도 걸리는 파라마타에 위치한 2베드 아파트( 1A Morton st  Parramatta)입니다. 교회에서 가깝고  하루 종일 해가 잘 들고 주변에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버려야 할 것들을 못 버리고 그동안 구석구석 쌓아 놓고 살았다는 생각입니다. 그때는 필요해서 구입을 했는데 잘 사용하지 않아서 버리기는 그렇고 아까워서 계속 여기저기 쌓아 놓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버려야 할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집안 구석구석 쌓아 둔 물건들은 끄집어 내도 끝이 없었습니다.

이사를 들어가는 새로운 집은 많은 짐을 가지고 갈 수가 없었기에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나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땅에서 삶이 쌓고 쌓고 정리되지 못하고 살아다가 천국으로 이사를 갈 때는 다 버려야 하는것을 왜 그리 버리도 못하고 살아왔을까 후회 할 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는 소중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버려야 할 쓰레기 같은 것들이 대부분일 텐데 말입니다.

물건뿐 아니라 생각에 자리잡은 가치관도 버려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프란시스 쉐퍼라는 사람은 “ 우리는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모은 것처럼 가치관을 모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쌓은 생각들이 나도 모르게 자리잡은 가치관이 되었고 나의 뼈가 되고 살이되 된 것입니다. 그 가치관안에는 내 인생을 무겁게 만들고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버려야 할 쓰레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시드니의 겨울이 지나 봄이 오네요. 여러분 삶을 무겁고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과감 하게 버리고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요? 

 

금주의 한마디

후반기 삶공부들이 신청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정식목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 과목들은  꼭 들어야 합니다. 개설되는 필수 과목들들을 놓치지 말고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