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들이 목회자처럼 느껴진 이유 (2)


친구 목사님이 컨퍼런스 강사로 오셨던 목사님을 라이드 해주기 위해 저희 교회총목자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그 목사님은 저희 교회 목자, 목녀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오래전에 만났던 지금의 목자,목녀들은 기도 소리도 못 내고 신앙이 연약해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교회를 세워 나간다는 것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지금 만난 그들은 이전에 자신이 알던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자신과 똑같이 목회를 했는데 세월이 지나서 보니까 어떻게 이렇게 마치 목회자처럼 성도들이 바뀔 수 있는지 놀라웠다고 했습니다.  

친구 목사님의 소개로 지역모임에 참여하신 목사님이 질문을 하셨습니다.“목자들이 목회자처럼 성장한 이유가 무엇입니까?”저는 세가지로 정리보았습니다. 

첫째는 자발성 입니다. 목자들이 성장하는 이유는 자발적으로 목양과 사역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발성은 성장하는 사람에게 발견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누가 시킨 적이 없는데도 쉬지 않고 계속 마음 쓰면서 더 잘하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은 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책임감 때문입니다. 즉 목장은 하나의 작은 교회이기에 위임받은 목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목양을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반교회의 소그룹 리더는 관리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가정교회처럼 평신도들에게 목양을 위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알아서 하라고 방치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는 목자가 지속적으로 목양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줍니다. 때로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잘못된 판단을 해서 목장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때 목자가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면서 신앙이 더 견고해 지고 성장하는 것을 봅니다.  

셋째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비신자들을 전도하여 세례받게 하고 제자(목자)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하여 변화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목자는 한 영혼을 섬기면서 기도 없이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또 한가지 기대감은 주님께서 이렇게 살아낸 자신의 삶에 상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목자의 영혼에 대한 기대감과 하늘 상급에 대한 기대감은 목자로 하여금 힘든 가운데서도 인내하며 끝까지 이 길을 달려 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일반적인 교회에서는 목회자 중심의 목회라면 가정교회는 평신도 중심의 목회입니다. 평신도들이 목회자 이상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음을 봅니다.


금주의 한마디

제 308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오늘 주일예배와 함께 마치게 됩니다. 목회자 세미나에 참여하신 목사님, 사모님들과 목회자 세미나를 위해 헌신하고 섬겨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