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일 아침, 목사님과 스치듯이 지나갔어요. 사모님은 집에 계셨겠죠.
사모님, 롹다운,판데믹,코비드19가 어느덧 암처럼 친숙해진 느낌이랄까
그렇네요. 오랜동안 함께 가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인가 봐요.
어쨋거나 이 흘러가는 세월은 늘 새로운 것 혹은 미지의 것을 품고 있는 듯 한데...
선이냐 악이냐 와는 상관도 없이 매력을 품은 채로 말입니다.
인생은 결코 단순히 호락호락 하지 않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 또한 세월인 거 같아요.
저는 호주에 온(1996) 직후부터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었지요.
애쉬필드 한인장로 교회 5년, 수정교회 20년,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어쨋거나 지금도 바르게 믿어 보겠다고 애쓰는 중입니다.
올해 장로 직분을 마치는 싯점이 되었음에도, 안되는게 너무 많아 안타까움을 넘어 정말 송구하기 까지
합니다만...그럼에도 교회의 리더 그룹과 함께 동고동락 하다보니 '그 나물에 그 밥'
친구들이 있어 위로가 되긴 합니다. 하하.
요즘, 예상치 못한 시간과 상황을 지나며, 리더의 성품과 지혜가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면서 감사를 할 수 밖에 없네요.
위기에 침착하고,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정직하지도 않고 성실할 것도 없는 자가, 과거의 부족함을 조금이나마 채워가며, 변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젠, 박수와 격려를 보낼 정도는 되지 않았나요? 건방진 건가요?
목사님을 닮아 가는 걸까요,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을 지닌 팀원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칭찬이 부족한 기성 세대, 소통이 잘 안되는 고집 세대가 아닌
따뜻한 정서와 품격이 있는 주님께 인정 받는 그들을 힘껏 껴안습니다.
이들과 함께, 행복하고 의미있는 세월 걸어 가시는 사모님과 목사님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