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봄 기운, 여름 나라에서 사는 저희는 기억 저편의 고국의 봄을 연상하며 기뻐 했습니다.
섬김과 사랑으로 준비된 행정과 식사, 영혼 구원에 진심으로 달려온 수정 교회를 속속들이 열어서 보여주는 강의와 간증과 가정 교회의 현장, 그 속으로 서서히 젖어든 피지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은 그동안에 선교사가 강의와 세미나, 식탁 교제를 통해 누누이 설명해온 실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사는 엄선된 메뉴와 접시 위에 표현된 한 폭의 예술 작품인 듯, 맛과 아울러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식탁마다 줄지어 선 섬김의 손길들..... 일류 레스토랑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중하고 존중 받는 느낌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가정 교회가 푹 익은 수정 교회는 어느 부분을 드려다 보아도 영혼 구원이 캐치 프레이즈만이 아닌 삶의 중심에 드러나 있었습니다. 이민 초기에 얼마나 고달프고 힘겨운 싸움을 딛고 이뤄낸 삶인지, 그러나 출세와 부를 향해 달려가거나, 안락한 삶을 물려주는 세속적인 세계관이 목적이었다면, 우리가 목도한 다음 세대 자녀들이 목자 목녀가 되어, 죄가 이끌려 피폐해진 영혼을 구원하는 구원 행렬은 없었을 것입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구하느라 자신들의 어려움은 뒷전이 되고, 그렇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삶조차, 인격조차 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듯 해보입니다.
송목사님 홍사모님을 비롯, 온 교회가 하나되어 겸손과 사랑 속에 뜨거운 열정과 지속성을 가진 수교회를 응원합니다. 한 영혼을 살리다 한 가정 교회를 이루고, 이제는 교회들을 회복 시키며, 그 손길이 피지까지 이르러 피지와 남태평양 13개국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선교사 가정과 피지 목사님 사모님들의 숙소를 제공해주시고 가정 교회와 초원 모임을 경험하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섬김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