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경자매 간증( 2014년 9월- 브리지목장)
제가 호주에 오기전 한국에서 성당을 다니시는 어머니의 권유로 형식적인 세례를 받고 왔었습니다. 그리고 시드니에 삶이 지치거나 무료할때 한번씩 나가는 성당이었을뿐 더 이상의 의미는 와닿지 않았었습니다. 한번도 믿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결혼생활은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외로운 외국생활에 마음을 나눌만한 사람도 없었고 가까워지면 금세 멀어져버리는 인간관계에도 지쳐가고 있었고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육아도 힘들었습니다
남편도 저에겐 가장 가깝고도 멀리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약한 저의 모습을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였고 그럴수록 저는 더욱 남편에게 집착을 하고 살았습니다. 서로 괴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
그런 시간들이 저에겐 고통이었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너무 쉽게 하고 살았습니다.
붙잡을것도 나를 붙들어줄것도 없던 그때는 삶이 지옥같았고 모두가 나의 적이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건드리면 터질것 같았고 매일을 후회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며 또 같은 하루가 반복되어지는 있는 즈음 하나의 탈출구로 ..생명의 삶을 시작한 것 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생명의 삶을 들으려고 마음먹었을때 저는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하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인생지침서나 자기 계발서들에서 사는것에대한 고민이나 답을 찾고 나름의 가치판단을 하며 살았기에 믿음이나 종교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배우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모두가 인정하고 합리적인 이성적인 판단이 저에겐 믿음이었으니까요. 그럼 바탕이 없이 믿음을 가진다는건 불가능했었고 이해가 어려운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매주 생명의 삶을 기다리는 제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저를 잘 모르는 타인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이해받을 수 있구나는 저에게 안도감과 그리고 감동이었고 비쩍 말라서 무미건조해진 제 삶 속의 단비같은것이었습니다. 비록 수업 내용이 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함께 나누고 말씀속에서 도대체 하나님이 누구시길래 어떤 분이시길래 하는 원초적인 궁금증이 더해져만 갔습니다 생명의 삶을 무사히 마치고 아쉽고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브릿지 목장을 통해 가정교회에 참여하여 되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교회에 다니는 아기 엄마들과 어울리는 것도 싫어할정도로 제가 교회에 나가는 것을 반대하고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이혼하고 다니라는 말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성당은 다녀도 돼 라고했습니다. 신랑의 드센 반대가 무서워서 마음편히 다닐수 있는 성당이라도 다니자라는 마음에 성당을 몇주 나간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이상하게 불안하고 힘들어서 나가기를 멈추고 목장모임을 통해 기도를 했습니다.. 더듬더듬 어색하지만 "하나님 저 교회 나가고 싶습니다. 교회에 나갈수있게 길을 열어주세요" 라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과의 대화도중.. 용기를 내어서 "난 교회가 궁금하다 궁금해서 언젠가는 꼭 갈것같다.. 가기전까진.. 절대 이마음이 없어지지 않을것 같다"라는 고백아닌 고백을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너무도 쉽게 그럼 교회 다녀봐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참.. 어이없이 너무 쉽게.. 말해주는 남편이 살짝 얄미웠지만. 그 앞에서 그 기쁨을 드러내놓고 표현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날밤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들어주신 기도의 응답이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실 기도하면서도 들어주실까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는데도 그런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셨구나.
들려도 듣지 못하고 보여도 보지 못했던 내 눈을 뜨게 해주시고 길을 잃고 헤메서 지친 나를 잡아 일으켜주셨구나.... 라는 마음에 감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문득 제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육아와의 싸움과 남편의 싸움에 지치고 지친 변한 것 하나 없는 삶인데.. 내 마음이 이렇게 기쁨이 넘쳤던 적이 있었던가.. 온전히 행복한적이 있었던가..
그것은 바로 주님을 만난 것 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이 말씀 그대로 주님이 저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제가 힘들고 지친 삶을 살고 있었을 때에도 주님은 제 옆에 계셨습니다. 저를 측은히 바라보시며 마음 아파 하셨습니다. 제가 그 문을 열기를 주님은 문밖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 모든 것이 깨달아지고 느껴지는 것은 정말 한 순간 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님의 은총으로 수정교회에 와서 예수영접을 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매 주일날 교회에 와서 이렇게 하나님 말씀 듣고 배우는 것이 신나고 교제하는 것이 즐겁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주신 마음가운데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가끔 시험에 들 때도 있지만 기도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언제가 남편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 나올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면서요.
과거엔 세상에 얽힌 수 많은 관계들 속에서 답을 찾았던 저에게 이제 오직 한가지 답만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있을 많은 시험들 가운데 넘어지지 않고 승리하며 나아갈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부족한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 감사의 하나님을 느끼고 오늘도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갈수 있기를 원합니다.
제가 수정교회에 오기까지 저를 인내와 사랑으로 섬겨주신 저희 목장 식구들과 사랑하는 친구와 언니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