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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형제 (사랑목장)
<간증>

Newcastle에서 지낸 시간들을 회고하면서, 느낀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2014년 3월. 제가 Newcastle로 떠나기 전에 이런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저는 어느 부족 마을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의 입구에는 높이가 3m 정도 되는 돌판 2개가 있었습니다. 무슨 내용이 적혀 있나하고 가서 살펴 보니, 그 마을의 기도문이 적혀 있었고, 조용히 차근 차근 읽고 있는데, "가지고 싶니?" 하는 하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렸습니다. 차마, 얼굴을 들지는 못하고, 물론, 가지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아닙니다. 저 부족의 것인데, 제가 어떻게?" 하면서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가 제게 들리는 음성은, "원래 네 것이였으니, 가져도 된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순간엔가, 그 돌판 2개는 내 손에 들려져 있었고, '이렇게 무겁고 큰 것을 어떻게 가지고 집으로 가지?' 하며 낑낑거리며 걷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 돌판 2개는 아주 작아져서, 제 주머니에 넣어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신기한 생각이 들었고, 아주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호주에 유학을 왔거나 이민을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울게 된다는 영어시험.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영어시험 점수도 하나님께서 허락해야지만, 얻을 수 있다.' 예전에 제가 믿음이 미약했을 때는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였습니다. 
지난 12월, 1차 시험에서 Reading과 Speaking은 통과는 했기에, 나머지 2 과목인 Listening과 Writing만 pass를 하면 되기에, 어쩌면, 부담이 적을 수도 있었지만, 만약에 2 과목 중에 1 과목만 pass를 하게 되면, 다음 번 시험에서 너무 이상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여서, 부담감은 1차 때 보다 더 했고, 공부 할 시간적 여유가 더 부족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시험의 평가기준과 1차 시험 때에 제가 '제시한 답'과 비교를 해 보면서, 그 답이 평가기준에서 '원하는 답'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1 주일 앞두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의 성적도 하나님이 하셨고, 하나님께서 허락을 해 주셔야 얻을 수 있구나.' 그러면서, 과거에 시험 공부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방진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주시는 것이니까 나머지 2 과목만이 아니고,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채워주시겠지.' 3월 어느 날, 영어시험을 1과목씩 보면서, 제 눈에 보인 실수를 감안하더라도 pass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 speaking은 시험채점의 평가 내용을 모두 다 응답한 후에 시험관을 제 환자로 간주하고, 제가 해 주고 싶은 말을 모두 다 해 주고 나왔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목장모임 참석을 하게 되었을 때, 목자님이 "오늘"쯤 시험을 볼 것 같은 "촉"이 왔었다고 했을 때, '아! Pass했구나. 감사합니다.'하며,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시험결과 발표 4일전 일요일, 한 분의 권사님께서 꿈 속에 저의 좋은 모습을 봤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을 때, 한 번 더 Pass했다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짜고 치는 고스톱일 것 같은 시험 결과 발표 날, 인터넷으로 결과를 확인하고는 log out하고나서, 다시 log in해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2 과목도 아닌, 4 과목 모두 1 번에 Pass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답'이 아닌, 그 분이 '원하시는 답'이 정답이고, 그 분이 '원하시는 답'은 모든 것이 그 분에 의해 이루어 진다는 것이고, 제가 이를 알게 되었을 때, 그 분께서 일을 만들어 가셨습니다.
유리와 거울은 규소를 주 원료로 만들어 집니다. 유리의 뒤쪽면에 수은을 입혀서 만든것이 거울입니다. 유리와 거울을 처음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너무나 기뻐했을 것입니다. 유리를 통해서는 내 시야가 미치는 모든 사물 즉, 나 보다 앞에 있는 사물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갈 수록 더 많은 것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울은 어쩌면, 나 자신을 바라보기 위한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울을 통해서는 내가 바라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없고, 거울에 비춰진 것만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물이 나 보다 뒤에 있는 것만 볼 수 있고, 자세히 보기 위해 거울에 가까이 갈 수록, 다른 사물을 더 볼 수 없게 되고, 거울이 비친 자신의 모습만 보게 됩니다. 
Newcastle애서 살면서, 지나 온 제 삶을 회고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을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과 사물을 바라보면서 살았었다는 생각과 많은 상황 속에서, 내 주위 사람을 내 뒤에 두고 바라봤다는 것. 어쩌면, 수은이 입혀진 거울의 바로 뒤에 그 분에 서 계셨을 지도 모르는데, 오직 거울 속에 비춰진 모습만 바라보면서 지냈던 시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분께서는 거울 뒤의 수은 칠을 벗겨버리고, 원래의 거울의 모습인 유리를 통해서 사물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시고 계셨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이 돌판과 관련된 꿈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제게 어떤 의미로 전해주시기 위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꿈의 여정을 오늘도 지내고 있다는 것을 분명합니다